태초의 언어를 배우기에는 지금 우리가 가진 컴퓨터가 너무 복잡합니다. 태초의 언어를 배우기에 좋은게 태초의 컴퓨터가 아닐까요? 그래서 태초의 컴퓨터에 들어가던 8086 프로세서를 사용하겠습니다. 8086 프로세서는 용산에있는 컴퓨터 부품 가게들 (비디오카드나 메모리같은 부품이 아니라 칩을 말합니다)에 가면 몇천원에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8086 프로세서만 있다고해서 뭘 할 수 있는게 아니지요. 8086에 프로그램을 전달하고 또 프로그램의 실행 결과를 보려면 입출력 장치가 필요합니다. 8086에 키보드나 모니터를 달아야겠지요. 그런 수고를 덜어서 우리 컴퓨터에서 8086을 실험하게 해주는게 emu8086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사실 제가 학부때는 8086 프로세서와 SRAM 등의 칩들을 직접 사다가 전선을 납땜하고 숫자 키패드와 텍스트 LCD 를 연결해서 컴퓨터를 직접 만드는 수업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렇게 8086 컴퓨터를 만들면 컴퓨터의 역사에서 볼 수 있는 최초의 계산기나 애플1과 동일한 물건이 됩니다. 우리는 emu8086으로 아주 간단하게 태초의 컴퓨터를 체험해볼 수 있는 것이지요.

가장 먼저 emu8086을 다운받아서 압축을 풀겠습니다. 예전에는 개발한 회사 홈페이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회사가 문을 닫았나봅니다. 개발자가 직접 배포하고 있네요.

(다운로드 링크가 닫혀서 제 홈페이지에 파일을 올렸습니다)

http://gurugio.kldp.net/wiki/wiki.php/asm_basic?action=download&value=emu003.zip

압축을 풀면 emu003디렉토리에 emu8086.exe라는 파일이 있습니다. 실행하면 작은 텍스트 창이 나타납니다. file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메뉴중에 emulate가 있습니다. 눌러보면 다음과 같이 뭔가 실행된듯한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화면이 나타납니다. 이제 8086을 가지고 놀 준비가 되었습니다.

제 홈페이지에 예전에 썼던 글입니다. 참고하세요. http://gurugio.kldp.net/wiki/wiki.php/emu8086_basic